조태열(맨 왼쪽) 외교부 장관이 21일 일본 도쿄 총리실에서 이와야 다케시(맨 오른쪽) 일본 외무대신, 왕이(왼쪽 세 번째) 중국 외교부장과 함께 이시바 시게루(왼쪽 두 번째) 일본 총리를 합동 예방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조태열(맨 왼쪽) 외교부 장관이 21일 일본 도쿄 총리실에서 이와야 다케시(맨 오른쪽) 일본 외무대신, 왕이(왼쪽 세 번째) 중국 외교부장과 함께 이시바 시게루(왼쪽 두 번째) 일본 총리를 합동 예방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일본 도쿄에서 한중일 외교장관이 만나 3국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외교부는 3국 외교장관이 협력 진전 상황을 평가하고 지역과 국제 정세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22일 밝혔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는 지난 2023년 11월 부산 개최 이후 1년 4개월이다. 이번 회의에선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를 위한 의견 조율도 이뤄질 전망이다.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은 이날 도쿄 시내 외무성 이쿠라 공관에서 열린 회의 모두 발언에서 "지난해 서울에서 4년 반 만에 정상회의가 열린 3국 협력의 흐름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회의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3국 협력의 나아갈 방향으로 내실화 및 제도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협력 강화, 동북아를 넘어 글로벌 차원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기여를 꼽으며 "북한 문제도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한중일 3국 협력은 동아시아에서 발전 잠재력이 제일 높은 협력 틀"이라며 "3국이 이른 시일 내 자유무역협상(FTA)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야 일본 외무상은 "현재 국제 정세는 더욱 험난해져 역사의 전환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협력을 통해 분단과 대립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래지향적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는 게 세 나라의 공통이익이며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지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