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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유학생 비자를 취소해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법원 문서, 변호사 성명, 미 전역 수십 개 대학의 공지사항 등을 검토한 결과 올해 340명 이상 학생, 교수, 연구원의 비자가 취소됐다. 미국 국무부는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300개 이상의 비자를 취소했고 이 중 대부분이 학생 비자라고 밝혔다.
또 영국 가디언은 미국 고등교육 전문지 인사이드 하이어 에드가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100곳 이상의 대학에서 F-1 또는 J-1 학생 비자가 취소되거나 신분이 변경된 학생이 60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F-1은 학생, J-1은 교육·연구·문화 교류를 목적으로 임시 체류하는 사람들에게 발급되는 비자다.
비자가 취소된 이들 중 일부는 친팔레스타인 혹은 가자지구 전쟁 반대 시위에 참여했고 나머지는 경범죄와 연루됐다. 대다수의 대학 관계자는 유학생들의 비자가 취소된 이유에 대해 당국으로부터 정확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제프 조셉 미국 이민 변호사 협회 차기 회장은 미 정부의 비자 취소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학생들이 적절한 법률 자문을 받지 못하고 나라를 떠나게 하려는 목적으로 이민법을 사용해 대규모 히스테리, 혼란, 공황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