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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안전 투자처인 머니마켓펀드(MMF)로 투자금이 쏠리고 있다.
4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MMF 설정액은 220조3673억원으로, 전월 대비 16.6%(31조302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18일에는 224조946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이처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여느 때보다 높아진 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 간 관세전쟁이 격화돼서다. 현재 MMF 수익률은 연 3%대 초중반으로 투자손실 위험은 극히 낮다.
또한 개인보다 법인의 규모가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준 개인의 MMF 설정액은 19조4513억원으로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법인의 경우 170조476억원에서 200조9160억원으로 18.2% 늘어났다.
이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조차 MMF 관련 상품 선호 현상이 커져서다.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대표 MMF ETF 10종목의 순자산은 11조1382억원으로, 지난달 2일 이후 1조803억원이 늘어났다.
이들 상품 대부분은 잔존만기 6개월 미만의 단기채, CP를 주로 구성하고 종목에 따라 콜금리, CD, KOFR 등을 기초자산으로 운용한다. 안전자산으로 연금계좌 내 100% 한도로 담을 수 있어 현재 많은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상품별로 보면 KODEX 머니마켓액티브가 규모가 가장 크며, 지난달 29일 기준 6조2945억원에 이른다. 하나자산운용의 1Q 머니마켓액티브 ETF도 연초 대비 75% 증가한 66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출시한 'TIGER 머니마켓 액티브' ETF에도 일주일 만에 1701억을 돌파했다.
이처럼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증권사들도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운용이 지난달 29일 내놓은 TIGER 미국초단기(3개월 이하)국채 ETF다. 상장 당일 개인 순매수 규모가 56억원에 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