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 중립을 하지 않고 차량을 2중 주차한 택시 기사가 이동을 요구한 여성 운전자에게 욕설을 날렸다. 사진은 지난 2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주차 시비 영상 중 일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타인의 차가 나갈 수 없도록 이중 주차를 한 택시 기사가 사과를 요구한 여성 운전자를 향해 욕설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진짜 열받아서 글 씁니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2일 아내가 주차장에서 겪었던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글을 게시했다.


A씨의 아내는 외출을 위해 차로 갔다가 이중 주차된 택시를 발견했다. A씨의 아내는 택시를 밀고 주차장을 빠져나가려 했으나 해당 차량의 기어는 중립이 아니었다. A씨의 아내는 택시 기사 B씨와 연락을 시도하며 차량을 밀었지만 끝내 실패했다.

30분쯤 차량과 씨름한 A씨의 아내는 마침내 B씨와 통화에 성공했다. B씨는 "중립으로 해놨는데 왜 못 미냐"고 퉁명스럽게 답했다. A씨의 아내가 "안 밀리니까 전화했다"고 하니 B씨는 "내려가서 봅시다"라고 했다. 몇 분 후 캡틴 아메리카가 그려진 옷을 입은 B씨가 나타났다. B씨는 차를 밀어보더니 "아씨 또 잠겼네"라고 중얼거린 후 운전석으로 향했다.

이를 본 A씨의 아내가 "사과는 안하냐. 30분 동안 전화도 안 받고 그것도 못 미냐고 면박을 주고 '내려가서 봅시다' 하더니 안 밀리는 거 봤으면 사과를 해야지 이게 무슨 경우냐"라고 따졌다. 그러자 B씨는 내가 왜 사과를 해야 하냐고 욕설을 퍼부었다. B씨는 "내가 여기 차를 대놔서 빼줘야 하는 건 맞는데 내가 뭘 사과해"라며 "이 XX 같은 X아. 어린 X들이 뭐만 하면 사과하라고 XX들이야"라고 했다.


A씨는 "진짜 어떻게 복수하지 하는 생각에 열받아서 글을 썼다"며 "카카오택시 블루 가맹 개인택시 차량인데 이런 걸 가맹 못하게 할 수 있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어 "또 다른 좋은 복수 방법이 있다면 조언 좀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과가 그렇게 어렵나" "민원을 넣어야 할 것 같다" "사과 한마디면 끝날 일에 자존심을 부린다" "차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저런 짓거리를 한다니"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