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스로 독도와 울릉도가 한국 영토임을 인정한 19세기 지도가 공개됐다. 사진은 독도. /사진=이미지투데이

일본 스스로 '독도는 한국 영토'라고 표기한 명백한 근거가 또 공개됐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올해 세 번째 '이달의 고지도'로 1892년 하기와라 쿠니조(萩原國三)가 제작한 '분방상밀대일본지도'(分邦詳密大日本地圖) 가운데 '대일본전국'(大日本全國)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지도는 하기와라 쿠니조가 제작한 15장으로 구성된 지도책이다. 이 가운데 '대일본전국'은 두 번째 지도에 해당된다.

해당 지도에는 당시 일본 행정구역을 경계선으로 구분했다. 최북단 치시마(千島)제도에서 최남단 오키나와까지 전 지역을 분홍색으로 표시했다.

오른쪽 하단에 별도로 표기한 오수미(大偶)제도와 류큐(琉球)제도의 다네가시마(種子島), 야쿠시마(屋久島), 오시마(大島), 오키나와지마(沖繩島), 미야코지마(宮古島) 등은 모두 분홍색으로 칠했다.
독도와 울릉도가 한국 영토임을 일본 스스로 인정한 19세기 지도가 공개됐다. /사진=동북아역사재단(뉴시스)

일본에서 독도와 가장 가까운 오키제도는 분홍색으로 채색해 일본 영토임을 분명히 한 반면 조선을 비롯해 만주, 러시아 연해주와 사할린 등은 일본 영역과 구분하기 위해 분홍색으로 칠하지 않았다.


울릉도와 독도 역시 분홍색으로 채색하지 않아 두 섬이 일본 영토가 아닌 한국 영토임을 스스로 인정했다.

해당지도에 울릉도를 죽도(竹島), 울릉도의 동남쪽에 있는 독도는 송도(松島)로 표기했다.

재단 관계자는 "해당 지도에 독도를 분홍색으로 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본 영토로 인식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독도 영유권과 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일본 고지도를 계속 전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달의 고지도에 선정된 해당 지도는 6월30일까지 독도체험관 '독도의 역사' 코너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