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충북 청주 한 카페에서 대학생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안 의원.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안철수 의원이 당에 불만을 표출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단일화 과정이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허겁지겁 단일화를 밀어붙일 거였다면 도대체 왜 경선을 치렀는가"라며 "차라리 처음부터 가위바위보로 후보를 정하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으나 2차 경선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함께 탈락했다. 당시 안 의원은 "저는 여기서 멈추지만 국민 통합과 미래를 향한 제 소명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현재 갈등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안 의원 시각이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김 후보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단일화 시한을 오는 11일로 정하며 김 후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이 자신을 당의 대선 후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미 한 후보가 점지된 후보였다면 우리 당 경선에 나섰던 후보들은 들러리였던 것인가"라며 "당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처신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