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감 있는 동료 여직원 지갑을 열어 주민등록증 사진을 봤다가 성희롱으로 신고당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거 성희롱이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평소에 호감 있는 여성 주무관님이 있는데 친해지려고 용기 내서 매일 말 걸고 연락도 했다. 잘 받아주길래 나는 친해졌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A씨는 "프로필사진 이야기하면서 예쁘게 나왔다고 칭찬도 하고 취미 생활 같은 거 사진에 있길래 물어봤다. 그런데 어느 순간 프로필 사진을 내리더라"며 "그래서 나름대로 장난 쳐보려고 그분 책상에 지갑이 있길래 열어서 주민등록증 사진 보고 막 웃으며 놀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때 발생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여직원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소리 지르며 "뭐 하는 짓이냐"고 쏘아붙였다. 당황한 A씨가 "그냥 장난친 거다"라고 해명했으나 여직원은 팀장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을 모두 털어놓으며 성희롱으로 신고했다. 결국 A씨는 회사에서 경고받았고 소문도 안 좋게 난 상태다.
A씨는 "의욕만 앞서서 무의식적으로 지갑을 열었다. 그냥 웃기려는 의욕이 앞섰던 것 같다. 회사에서 그거 때문에 완전히 따돌림당하고 사회생활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며 "내가 좀 서툴게 다가간 건 인정하는데 스토커, 성희롱 이런 이야기 나올 정도인 거냐. 수치스러우면서 화도 나고 그러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의 지갑에 손을 왜 대냐" "지갑 열어서 민증 사진 보는 건 친누나라도 화내겠다" "의욕 과잉 안타깝다" "선은 지켰어야지" "사과하고 거리 둬라" "자기가 잘못했다는 자각조차 없네" "저런 머리로 공무원 시험은 어떻게 쳤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