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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한컴)가 올해 1분기 사업구조 개편으로 견조한 실적을 냈다.
한컴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11.5% 증가한 609억원, 31.7% 는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클라우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결과다. 웹기안기, 웹한글 등 웹 기반의 비설치형 SaaS 제품이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해 해당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2023년 9.3%, 2024년 27%에 이어 2025년 1분기 29%까지 증가했다.
2025년 1분기 비설치형 제품군의 매출이 전년 대비 108.4% 성장하며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자리 잡았다. 설치형 소프트웨어 제품도 꾸준한 수요를 유지해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제공했다.
한컴은 여섯 번째 주주 서한을 통해 'AI(인공지능) 중심 기업'으로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기술 및 사업 확장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해에는 '한컴피디아'와 '한컴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다수의 PoC(개념검증) 사업을 수행했고 올해는 국회 등 주요 기관에 실제 공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컴은 연내 '한컴어시스턴트'의 고도화된 버전과 '한컴AI 에이전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ERP, 전자결재, CRM 등 다양한 시스템과 연계한 문서 작성, 요약, 의사결정 보조 등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아울러 AI 기술을 문서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자회사의 데이터 시각화, 개인 안전, 드론을 활용한 영상·데이터 수집 등 역량과 연계하여 금융, 공공 안전 등 다양한 분야로의 AI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한컴이 2대 주주로 있는 스페인 기업 페이스피(Facephi)가 보유한 AI 생체인식 기술은 얼굴 위변조 탐지 기술 인증인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의 iBETA 레벨2를 획득한 솔루션으로 한컴의 AI 기술과 접목해 일본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변성준 한컴 대표는 "한컴은 AI 기반 혁신을 통해 전략적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AI 벨류체인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