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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를 3년간 거부하던 아내가 몰래 임신 중절 수술받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남성이 자녀의 친자 검사를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자신을 닮지 않은 둘째 딸 친자 검사를 고민 중이라는 40대 남성 A씨 사연이 전해졌다. 40대 남성인 제보자 A씨에 따르면 18년 전 한 식당 직원이었던 외국인 아내 B씨를 만나면서 모든 일이 시작됐다.
A씨는 성실하게 일하는 B씨의 모습에 반해 1년 만에 결혼하게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첫째 아들을 낳은 B씨는 "이젠 돈을 벌고 싶다"며 둘째를 갖는 건 미뤘다. 그런데 B씨는 언젠가부터 같은 국적의 남자들과 친하게 지내고 술도 마시며 심지어 외박까지 했다. 그래도 A씨는 이를 모두 이해했고, B씨가 둘째 딸을 임신하고 낳으면서 가족이 행복하게 사는 데 집중했다.
그런데 문제는 B씨가 두 자녀를 대놓고 차별하는 것이었다. 특히 아내는 A씨가 자기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유독 첫째 아들에게 분풀이했다. A씨는 "어느 순간부터 아내가 뭘 좀 사달라는 요구를 많이 했다. 백화점에서 가방 사달라길래 거절했더니 갑자기 유치원생 아들한테 '네 아빠 닮아서 못 생기고 냄새난다'고 막말하면서 화풀이했다"며 "보다 못한 제가 '도대체 왜 그러냐'고 따졌더니 아내는 다시 가방을 사달라고 요구했고 결국 원하는 것을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아내가 뜬금없이 친구들과 고향에 다녀오겠다고 했다. 이에 A씨가 "두 달 후 아이들과 함께 가자"고 제안했지만, 아내는 "친정엄마가 위독해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떠난 아내는 떠난 지 두 달이 지나서야 집에 돌아왔는데, 며칠 후 갑자기 하혈하면서 쓰러졌다. 아내는 곧장 응급실로 실려 갔고, 이 과정에서 A씨는 의사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A씨는 "의사 말로는 낙태를 잘못해서, 수술한 다음에 깨끗하게 정리하고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 (처치를) 지저분하게 해놓으면 이런 식으로 한 방에 터진다더라"면서 "한 3년간 아내가 부부관계를 거부해서 성적인 접촉이 없었는데 임신과 임신 중절이라니 너무 놀랐다. 애들 생각이 나서 아내한테 뭐라고 하진 못했다. 나중에 그냥 '정신 좀 차리고 살자'는 정도만 얘기했다"고 토로했다.
이후에도 아내는 같은 국적의 한 남성과 계속 돌아다녔고, 참다못한 A씨는 결국 이혼을 요구했다. 그러자 아내는 "이혼하게 되면 나 일 못 한다"면서 체류 문제로 이혼을 거부했다. 이후 이들은 별거했지만, 아내는 낮이고 밤이고 A씨를 찾아와 "절대 이혼해 주지 않겠다"면서 난동을 부렸다.
A씨는 "제가 최근 심장 질환 판정을 받았다. 수술이 급한 상황인데 수술해도 생존 확률이 20%가 안 된다. 근데 아이들이 어려서 혹시 잘못될지 몰라 첫째 아들이 고등학교 갈 때까지만 수술을 미룬 상황"이라면서 "우여곡절 끝 아내와 이혼했다. 친권은 공동 행사하는데 아내가 양육비를 주지 않는 조건으로 협의 이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둘째 딸이다. 이혼 후 지인들을 마주칠 때마다 안 닮았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가족들마저 돈을 내줄 테니까 친자 검사를 해보라고 걱정한다"며 "친자든 아니든 두 아이는 내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마음인데, 그래도 친자 검사해 봐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