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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에 이물질이 걸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던 아이를 인근에 있던 대구 소재 어린이집 원장이 구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9일 오후 1시쯤 대구 동구 안심동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했다. 이날 생후 8개월 아이를 안은 한 여성이 해당 어린이집으로 갑자기 뛰어 들어왔다.
여성은 다급하게 "도와달라"고 소리쳤는데 당시 아이는 입 주변이 새파랗게 질려있었고 숨을 제대로 쉬지 않는 상태였다. 비명을 듣고 복도에 나온 김영숙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를 곧장 받아들어 '하임리히법'을 시행했다. 하임리히법은 이물질로 기도가 막혔을 때 이물질을 빼내는 응급처치법이다.
김 원장이 등을 계속 두드리자 아이는 이물질을 뱉어냈고 다행히 아이의 혈색과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아이의 입에서는 주사를 맞았을 때 붙이는 동전 모양의 반창고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의식을 회복한 아이를 본 어머니는 안도감에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이후 병원을 다녀온 어머니는 어린이집을 다시 찾아 "원장님 덕분에 살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이는 해당 어린이집 원생이 아니었으나 어머니는 어린이집이라면 위급상황 시 대처법을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해 이곳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숙 원장은 "어머니가 위급한 상황에서 어린이집을 찾아오셨다"며 "교사들이 매년 의무적으로 교육받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