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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 중심지에서 미래 과학 인재를 키울 것 입니다."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미래형 과학교육에 집중하고 있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일성이다.
경기도교육청은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특화 과학교육'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특화 과학교육' 활성화 방안은 지역의 대학, 기업과의 협력․연계를 바탕으로 과학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과학교육 저변 확대를 도모하는 정책이다.
과학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특화 미래형 과학고 신규 지정 ▲'과학중점학교' 운영 확대를 추진한다.
지난 3월 지역특화 교육과정 운영 '미래형 과학고' 4교를 신규 지정했다. 일반고의 과학고 전환교는 부천고와 분당중앙고이며, 시설 확충과 교원 역량 강화를 지원 중이다. (가칭)시흥과학고와 (가칭)이천과학고는 학교 신설을 위한 행정 절차를 준비 중이다.
'과학중점학교'는 일반고 내 과학·수학에 흥미와 적성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학교다. 과학 중점과정 학생의 74.8%가 이공계열로 진학하며, 지역 과학교육 거점 학교 역할을 하고 있어 학생, 학부모들의 평가가 높아 도교육청은 현재 50교인 '과학중점학교'를 확대할 방침이다.
과학교육 저변 확대는 ▲경기 미래형 과학실 지역거점 모델화 및 확산 ▲지역 자원 활용 학생 맞춤형 과학 체험 기회 확대를 추진한다.
'경기 미래형 과학실'은 학교 현장의 과학교육 방향을 개선한 도교육청의 핵심 정책이다. 이를 지역거점 공간으로 지정하고, 수업을 지역사회에 공개해 학생 주도 탐구 중심 과학교육을 확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자원 활용 과학공유학교를 운영해 체험 기회를 넓히고 과학 체험 기반을 조성하려 한는 것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역특화 과학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역 기업과 협업을 강화한다. 이에 도교육청-이천시청-SK하이닉스와 반도체 과학교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또한 (가칭)이천과학고의 성공적 개교와 운영을 위해 인적․행정적 지원 등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천은 반도체 산업 중심지 SK하이닉스를 품은 지역으로,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미래형 과학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천을 중심으로 초등부터 고교까지 연계되는 반도체 맞춤 교육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프로그램은 클린룸 견학, 기업 탐방, 대학 실습, 전문가 특강으로 구성되며 이천시청과 SK하이닉스, 두원공대 등 지역기관이 적극 참여한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를 결정한 학생들도 있다. 수원하이텍고 1학년에 재학 중인 김동휘 군은 "이천 반도체 공유학교에 참여한 이후 SK하이닉스를 목표로 마이스터고에 들어갔다"며 "당시 직접 본 반도체 공정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인의 길을 걷는 선배로서 이천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을 지도해온 이무영 두원공대 교수는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각한 현실에서 체험형 교육은 학생들에게 흥미와 자신감을 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특히 클린룸이나 실물 반도체 기기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눈빛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천 송정초에 5학년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 정보민 씨는 "이전에는 이천에 이런 진로교육 인프라가 없었다"며 "공유학교 프로그램 덕분에 아이가 진지하게 미래를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향후 이천과학고가 설립되면 지역 내에서 양질의 교육과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가칭 '이천과학고' 설립을 위한 TF 운영, 과학중점학교 확대, 첨단과학실 인프라 개선 등을 추진 중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경기도에서 교육받은 인재들이 다양한 분야의 세계 최고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며,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반도체 등 분야별 특별한 교육으로 우리 학생들이 미래의 보배가 되는 세계적 인재로 커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