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며 "기득권에 맞서고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던 노무현 대통령의 미완의 꿈을 제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사진은 2024년 9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을 남기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며 "기득권에 맞서고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던 노무현 대통령의 꿈, 그 강물의 여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16년이 흘렀지만 그리움은 더 깊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간이 흘렀지만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는 아직도 당신을 떠나보내지 못한 채, 미완의 꿈을 붙잡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연수원 시절을 회고하며 노무현 당시 인권변호사의 특강을 계기로 정치적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개인의 성공과 사회적 책무 사이에서 번민하던 시절 시민과 함께하는 길이 내가 가야 할 길임을 알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통령이 되신 후 노 전 대통령의 정치개혁은 제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됐다"며 "정치자금법 개정과 공천제도 개선을 통해 돈과 연줄이 아닌 능력과 진심으로 정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2006년 성남시장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었던 것도 노 전 대통령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역주의 극복과 탈권위주의를 추구한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6∙3 조기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저는 등대지기 노무현의 희망의 빛을 따랐고 어느새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여정, (지역균형 발전을 이루고,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 국민이 주인 되는)진짜 대한민국'에 가닿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노무현은 없지만 모두가 노무현인 시대, 깨어있는 시민들의 상식이 통하는 사회, 모두가 함께 잘사는 대동세상을 만들겠다"며"잠드신 그곳에서도 민주주의의 바다에 닿아 평안하시길 바란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