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하(카타르)=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탁구 혼합복식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임종훈(한국거래소) 조가 4강에서 중국 '만리장성'에 막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아레나에서 열린 쑨잉사-왕추진(중국)과의 2025 세계탁구선수권 혼합복식 4강에서 게임 스코어 0-3(10-12 6-11 14-16)으로 졌다.
세계선수권 복식은 3·4위 결정전이 없어 둘은 동메달을 확정했다. 2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대회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던 둘은 이번 대회서 세계선수권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결 전까지 왕추친-쑨잉사를 상대로 5전 전패였던 신유빈-임종훈 조는 물러서지 않고 강하게 맞섰다. 세 게임을 모두 내줬지만 두 게임을 듀스까지 가는 등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하지만 고비에선 왕추친-쑨잉사가 더 강했다.
임종훈-신유빈은 1게임 시작과 동시에 2점을 뽑으며 앞서나갔지만, 서브 폴트 이후 연달아 4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팽팽한 시소게임 끝에 10-9로 1게임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이후 쑨잉샤의 오른손 포핸드 드라이브에 무너졌다. 3연속 실점으로 아쉽게 1게임을 내줬다.
2게임 양상도 다르지 않았다. 임종훈-신유빈은 6-6에서 쑨잉샤의 잇따른 포핸드 드라이브로 2점을 뺏겼고, 게임 막판엔 잇따른 리시브 범실이 나와 다시 세트를 내줬다.
3게임에선 4-9에서 8-9까지 추격하는 저력을 보였고, 승부를 14-14의 긴 듀스까지 끌고 갔지만 거기까지였다.
임종훈이 날린 회심의 백핸드 드라이브가 코트를 벗어났고 14-15 게임 포인트에서 신유빈의 포핸드 공격까지 무위로 돌아가며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