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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싫어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심한 고부갈등을 겪고 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남편과 함께 카페를 운영 중인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남편이 첫째 아들이라 시어머니 애정이 유독 각별하다. 매번 모든 일에 간섭하는 수준"이라고 운을 뗐다. 특히 몇 년 전 가게 운영이 어려워진 A씨는 시댁으로부터 금전적인 도움을 받았는데, 그때부터 시어머니의 간섭은 더욱 심해졌다.
A씨는 "시어머니가 '이 업체 배달비가 더 싸다'며 오랫동안 일해 온 배달 업체를 바꾸려고 한 적도 있다"면서 "갑자기 전화해 '손주 공부는 잘하고 있냐. 이제 초등학생이니까 제대로 공부시켜라. 시험은 몇 점 맞냐' 등의 이야기도 한참 하신다"며 토로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예고 없이 A씨 부부 가게에 찾아왔다. A씨는 "시누이가 남편이랑 한참 동안 보험 이야기를 나누더니 나중을 위해서 사망보험을 들어놓으라고 권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시어머니는 A씨를 쳐다보며 "누구 좋으라고 보험을 드냐"면서 역정을 냈다. 당황한 A씨는 표정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한다.
A씨는 "시어머니 전화만 오면 속이 울렁거리고 심장이 벌렁거린다"면서 "가족이니까 안 보고 살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계속 간섭을 받아들이기는 너무 힘들다"며 조언을 구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시어머니께서 잘못한 건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것"이라며 "다만 스타일의 차이 같다. 이런 경우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고 그냥 놔두는 게 최선의 방법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