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에 간다며 메이크업을 부탁한 지인 때문에 당황스럽다는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에 지인 때문에 난감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전남친 결혼식 가는 거 저만 기괴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메이크업 숍에서 13년째 일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숍에 심심치 않게 이 같은 요청이 있다.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실제로 전 남자친구 결혼식 가는지 궁금하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사실 아는 동생이랑 말다툼이 좀 있었다. 이유가 전 남자친구 결혼식 가기 전 메이크업을 받을 예정인데 '지인 할인'을 해달라더라. 신부 메이크업 수준으로 풀세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고객분이 전 남자친구 결혼식 간다고 하면 '최대한 예쁘게 해달라' 정도로 알아듣고 넘긴다. 그런데 지인은 진심이고 심지어 제가 아는 오빠랑 언니 결혼식인데 너무 난감하다"고 고백했다.

A씨는 "언니한테는 내가 아는 동생이랑 남편 될 사람이 사귀었다는 사실도 말 안 했는데 굳이 전 여자친구가 초대까지 받아서 결혼식에 간다는 게"라며 "지인 할인까지 해주면서 신부보다 예쁘게 해줘야 할 이유가 있나 싶다. 신랑은 수금 목적인지, 머릿수 채우기인지 모르겠으나 결국 전 여자친구를 신부한테 인사시킬 텐데 너무 음침하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결국 A씨는 동생에게 "네가 성인이면 안 가는 게 도덕적인 처신 같다. 우리 숍에서 돈 내도 나는 못 해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A씨는 "결국 결혼식에서 마주칠 거고, 너무 난감한데 제가 유난인 거냐"라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초대한 사람이나 가는 사람이나. 신부 옆에서 스릴 즐기며 눈빛 주고받을 텐데 그건 농락 아니냐" "신부보다 더 예쁘게 메이크업하고 가는 게 쿨한 거냐. 자신도 비참하지 않을까" "헤어졌어도 잘 마무리했으면 서로 응원해 주는 인간적인 관계로 남는 경우 많더라" "예쁘게 신경 좀 써달라는 말일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