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필하모닉 공연 포스터(빈체로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이 오는 11월, 2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다.

클래식 공연 기획사 빈체로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키릴 페트렌코가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 공연을 11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베를린 필하모닉이 사흘 동안 내한 공연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부터 악단의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는 키릴 페트렌코가 지휘봉을 잡는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이번 공연에서 바그너의 지그프리트 목가, 슈만의 '만프레드' 서곡으로 각각 11월 7일과 9일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슈만 피아노 협주곡, 서정미가 돋보이는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차례로 들려준다.

11월 8일 공연은 민속적 색채와 리듬감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체코의 민속 춤곡 기반의 야나체크의 라치안 춤곡, 타악기의 강렬한 리듬이 빛나는 버르토크의 중국의 이상한 관리 모음곡, 그리고 스트라빈스키의 3대 발레 음악 중 하나인 '페트루슈카'를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11월 7일, 9일 공연의 협연자로 나서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선욱은 지난 2021년 베를린 필하모니 무대에 올라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정식 데뷔 무대를 가진 바 있다.


빈체로 관계자는 "베를린 필하모닉은 정통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해 온 오케스트라인 만큼, 관객은 이번 공연에서 악단의 전통성과 현대적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882년 창단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음악적 완벽의 전형'이라 평가받는다. 143년 동안 한스 폰 뷜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사이먼 래틀 경 등 수많은 명지휘자와 함께하며 클래식 음악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