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테 콰르텟ⓒJino Park(목프로덕션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현악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이 제11회 보르도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했다.

목프로덕션·금호문화재단은 아레테 콰르텟이 지난 24일(현지 시각) 프랑스 보르도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열린 보르도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에서 한국팀 최초로 3위를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1999년 창설된 보르도 국제 현악 사중주 콩쿠르는 만 35세 이하의 젊은 현악 사중주단을 대상으로 3년마다 열린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은 콩쿠르는 벨체아 콰르텟, 에벤 콰르텟 등 세계적인 현악 사중주단을 배출하며 유럽을 대표하는 현악 사중주 콩쿠르로 자리 잡았다.

올해 콩쿠르는 32개국에서 온 33개 팀이 참가했으며 이 중 10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1차 경연과 준결선을 통해 아레테 콰르텟을 포함한 결선 진출자 3팀이 가려졌으며, 24일 결선을 치렀다.

'보르도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에서 연주하는 아레테 콰르텟(목프로덕션 제공)

아레테 콰르텟은 모차르트 현악 사중주 제19번 C장조 '불협화음'과 베토벤 현악 사중주 제8번 e단조 '라주모프스키', 콩쿠르 위촉곡인 크리슈토프 마르카타의 '아메데아 소녀의 얼굴'을 연주하며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오푸스 13(노르웨이), 2위는 테라 스트링 콰르텟(미국)이 수상했다.


아레테 콰르텟은 이번 수상으로 5000유로(약 800만 원)의 상금과 생장브뤼즈·라벨 아카데미의 수업 참여 기회 등을 부상으로 받았다.

2019년 결성된 아레테 콰르텟은 바이올린 전채안·박은중, 비올라 장윤성, 첼로 박성현으로 구성돼 있다. 2021년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1위, 2023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1위 및 최고 해석상, 2024년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 1위와 5개 특별상을 받으며 차세대 현악사중주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레테 콰르텟은 현악사중주단 최초로 올해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로 선정돼 오는 29일, 9월 4일, 11월 13일 세 차례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공연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