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98%다. 사진은 서울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 /사진=뉴스1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대로 떨어졌다. 시장금리 하락에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에 연 4% 밑으로 내려왔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주담대 금리는 올해 1월 4.27%까지 올랐다가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세부적으로는 고정형 주담대 금리(3.96%)가 0.19%포인트 하락했고 변동형 금리(4.12%)는 0.13%포인트 줄었다.


주담대가 포함된 가계대출은 4.36%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하락했다. 지표금리가 하락하면서 전세자금대출도 3.81%로 0.18%포인트, 일반신용대출도 5.28%로 0.2%포인트 큰 폭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기업대출은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 은행채 단기물 등 단기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연 4.14%로, 전월 대비 0.18%포인트 하락했다. 대·중소기업 대상 금리 모두 내렸으나 대기업 대상 금리는 4.04%로 전월 대비 0.28%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대상 금리는 4.36%로 0.07%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대기업 대출금리 하락폭은 2011년 4월(-0.32%포인트)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크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운전자금 대출 등의 단기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설비투자 지원을 위한 저리의 정책자금이 집행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정기예금 등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0.13%포인트 하락한 2.71%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3.37%)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세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정기예금 등을 중심으로 0.12%포인트 하락해 연 2.71%였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금융채 등을 중심으로 0.25%포인트 하락해 2.69%로 집계됐다.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1.48%포인트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축소됐다. 지난해 9월(1.22%포인트) 이후 8개월 만에 격차를 소폭 좁혔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도 2.21%포인트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축소됐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56.7%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고정금리 전세자금대출 취급이 줄어든 영향이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89.5%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업권별로 대출금리는 저축은행(10.72%) 0.13%포인트, 신용협동조합(5.01%) 0.05%포인트, 상호금융(4.70%) 0.15%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새마을금고(4.75%)는 0.14%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