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결혼식을 올리려면 평균 3409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도와 비교하면 3배에 달한다.
한국소비자원은 28일 결혼 서비스 가격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4월 계약 기준 전국 14개 지역 결혼식장 370곳과 결혼준비대행업체 152곳을 조사한 결과 결혼 서비스 평균 계약금액은 2101만원이다. 경상도가 1209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강남은 3409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결혼식장의 가격 차이는 성수기와 비수기에서도 나타났다. 성수기에 결혼식장을 예약하면 기본 1620만원이 필요하다. 월별로는 4월이 평균 172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비수기에는 1170만원이 필요하다.
결혼식장 계약금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인당 식대'의 평균 가격은 5만8000원이다. 월별로는 3월(6만3000원)이 가장 비쌌다.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은 8만5000원으로 경상도(4만4000원)의 두 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결혼식장 필수품목 중 하나인 대관료 평균은 광주와 제주도가 각 100만원이었지만 서울 강남은 7배 더 비싼 700만원으로 집계됐다.
결혼 준비 과정에도 기본적으로 366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준비대행 업체와 제휴된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일명 스드메) 별 기본가격 분석 결과 스튜디오는 135만원, 드레스(본식 1벌과 촬영 3벌)는 155만원, 메이크업(본식과 촬영)은 76만원이 평균 가격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결혼 서비스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매월 지역별 결혼서비스를 조사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격월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