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내달 1일 박경수의 은퇴식을 개최한다.(KT 위즈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KT 위즈는 6월 1일 수원 KT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영원한 캡틴' 박경수의 은퇴식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은퇴식은 1, 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경기 전 박경수가 위즈파크 중앙 위즈홀에서 팬 100명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진행한다.


그라운드에서는 박경수의 선수 시절 활약상이 담긴 은퇴 기념 영상이 상영되고, 구단과 선수단이 준비한 선물 증정식을 갖는다. 이날 시구와 시타는 박경수의 두 딸이 맡는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되는 2부 행사에는 박경수의 가족과 동료, 모교 은사와 후배들이 함께한다.

은퇴 축하와 응원 영상이 공개되고 박경수가 직접 은퇴사를 낭독한다. 20년간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나는 베이스러닝 하이 파이브 행사도 진행된다. 1루부터 홈까지 박경수의 가족과 선수단, 모교인 성남중?고등학교 후배들이 도열해 격려하고, 헹가래를 쳐주며 불꽃놀이와 함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박경수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올 시즌 1루 메인 게이트를 '경수대로 6번길'로 명명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이 명칭은 팬들과 함께 위즈파크 도로명인 '경수대로'와 박경수의 배번 '6'을 조합해 만들었다.

1루 관중 입장 게이트에는 박경수가 선수 시절 남긴 주요 기록과 함께 사진전을 개최한다. 전시된 사진은 팬들을 대상으로 경매를 진행하며, 판매 수익금 전액은 수원 지역 유소년 야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박경수의 야구 인생이 담긴 사진전 이야기는 위즈티비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은퇴 기념 특별 유니폼과 키링, 슬로건, 패치 6종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된다.

2003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경수는 2015년 KT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한 후 2020년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2021년에는 창단 첫 통합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선수 시절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리더십, 남다른 프로 의식으로 KT 선수 생활 10년 중 6년간 주장을 맡으며 '영원한 캡틴'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현재는 KT 1군 퀄리티컨트롤(QC) 코치를 맡고 있다.

박경수는 프로 통산 20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 1396안타, 161홈런, 719타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