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경기에 나선 김하성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사진은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팀인 더럼 불스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의 모습. /사진=MILB 홈페이지 캡처

빅리그 복귀를 노리는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두 경기 연속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김하성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불스 애슬레틱 파크에서 열린 더럼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와 맴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더럼은 11-8로 승리했다.


비시즌 동안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지난 27일 경기부터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서고 있다. 첫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였으나 최근 두 경기에선 모두 저조한 실력을 보였다. 트리플A 타율은 0.200(10타수 2안타)으로 떨어졌다.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었고 희생타가 터지면서 득점도 추가했지만 이후 타석에서 부진했다. 김하성은 두 번째에서 몸쪽 커브볼을 보였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사 1루 상황에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선 초구인 커터를 타격해 공격 흐름을 끊는 병살타를 만들었다. 두 타석을 더 소화한 김하성은 범타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는 폭우 탓에 7이닝 만에 종료됐다. 양 팀 합쳐 30안타가 나온 타격전이었지만 김하성은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2024시즌을 마친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달러(약 424억원)에 계약했다. 이번 계약은 한 시즌을 마친 후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 사실상 FA 재수를 택한 김하성은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더 큰 계약을 노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