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하 '이만갑')가 오는 6월 1일 방송 700회를 맞는다.
'이만갑'은 숱한 위기를 넘기고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담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2011년 12월 4일 처음 방송을 시작했다. 14년간 이어온 '이만갑'은 이야기를 더욱 확장했다. 탈북자들의 '탈북기' 중심에서 북한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 남과 북 사이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에 대한 탈북자들의 시선으로 확장해 그동안 북한 관련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종합편성채널 최장수 예능 프로그램의 대기록을 세운 연출자 김군래 PD와 1회부터 함께 한 MC 남희석은 최근 뉴스1에 700번의 여정을 돌아보며 느낀 소회를 밝혔다.


김 PD는 "벌써 700회를 맞이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면서 "처음에는 '이만갑'이 이렇게까지 오래갈 줄 몰랐다, 무엇보다 감사한 건 시청자분들이 꾸준히 사랑해 주셨다는 것이다, 초창기에는 탈북민 분들의 생생한 이야기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북한의 역사, 외교,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정보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 이 과정을 함께 해온 출연진,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방송인 남희석/뉴스1 ⓒ News1

그러면서 "'이만갑'을 통해 출연자들의 삶이 변화하는 걸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초창기에 출연했던 탈북민 분들이 지금은 세계적인 인권운동가로 성장해서 TED 강연(미국 글로벌 컨퍼런스)을 하는 걸 보면, 단순한 방송이 아니라 '삶의 전환점'을 만든 게 아닐까 싶다, 또 10대, 20대 젊은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 북한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지평이 넓어지고 있다는 걸 체감할 수 있어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남희석은 "처음 시작할 땐 이렇게까지 오래 함께할 줄 몰랐다, 사실 프로그램이 북한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한정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제작진이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들을 해줘서 저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포맷도 여러 번 바뀌었고, 탈북민들의 개인 이야기에서 이제는 외교, 안보, 역사적인 맥락까지 다루는 구성으로 확장됐다, 시청자분들이 '이만갑 보니까 생각보다 재밌더라', '다시 챙겨보게 됐어요' 이렇게 말씀해 주실 때마다,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만갑'은 앞으로도 더욱 유연한 자세로 프로그램을 꾸릴 계획이다. 김군래 PD는 "단순한 토크쇼를 넘어서 북한 관련 이슈를 가장 깊이 있고 균형 있게 다루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국내외 탈북민들의 이야기는 물론, 북한과 관련된 외교, 안보, 인권 문제까지 폭넓게 다루며 시청자와 소통하고 싶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해외, 특히 뉴욕 타임스퀘어 같은 상징적인 장소에서 특집 방송을 하는 것도 꿈꾸고 있다, '이만갑'을 통해 전 세계가 북한을 새롭게 바라보는 창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만갑' 700회는 오는 6월 1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