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할리우드 배우 바이런 만이 한국 영화 중 봉준호 감독 '기생충'을 보고 가장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바이런 만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소주전쟁' 인터뷰를 진행했다.
처음 한국 작품에 출연한 바이런 만은 이날 '한국 작품에 대해 평소 관심이 있었나'는 질문에 "제가 영화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을 때 오래 활동하다 보니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이 까다로워졌다"라며 "나쁜 경험이나 나쁜 영화에 출연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현재 전 세계에서 한국영화, 드라마가 너무도 많은 사람이 보고 있지 않나"라며 "사실 저는 유해진이나 이제훈이 한국에서 어떤 위상을 가진 배우들인지 사실 잘 몰라서 오히려 같이 일하는 동료 배우로 접근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봤던 한국 영화라면 미국에서 개봉 몇 달 전에 봉준호 감독님이 그 자리에 계셨는데 시사로 '기생충'을 본 적이 있다"라며 "영화를 보고 아카데미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받을 거라 생각했고, 물론 그 이상 더 큰 상을 받았지만 말이다"라고 했다. 또 "한국 영화를 몇 편 봤지만 '기생충'이 기억에 남는다"며 "한국영화는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독창적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30일 개봉한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종록(유해진 분)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제훈 분)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다.
바이런 만은 글로벌 투자사 솔퀸의 홍콩 본부장 고든 역을 맡았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중국계 배우로 영화 '빅쇼트'(2016) '스카이스크래퍼'(2018) '방콕 크리미널'(2018)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