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Kiaf SEOUL) 2025가 9월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제24회 막을 올린다.
제4회 프리즈와 동시에 개최되는 올해 키아프는 '공진'(Resonance)을 주제로, 미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고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키아프 운영위원회(한국화랑협회 이성훈 회장)는 지난 29일 20여 개국 176개 갤러리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의 최종 리스트를 공개하며 엄격한 심사를 통해 전시 콘텐츠의 깊이와 갤러리 수준을 한층 높일 것을 예고했다.
지난 2년간 전시 공간 확대와 참가 갤러리 수 증가를 통해 양적 성장을 이뤄온 키아프는 올해부터 '질적 내실 다지기'에 중점을 둔다. 단순한 규모 확장을 넘어 참여 갤러리의 수준과 전시 콘텐츠의 완성도에 집중하여 더욱 밀도 높은 아트페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의 주제를 '공진'으로 정한 이유는 미술 시장이 복합적인 경제적 영향을 받는 시점에서 예술이 지닌 회복력과 공명의 힘을 조명하겠다는 의미다. 이는 갤러리, 작가, 컬렉터, 연계 기관 간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건강한 공명과 성장을 이루는 장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키아프에는 가나아트,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등 국내 유수 갤러리는 물론, 홍콩의 화이트스톤 갤러리, 베이징의 탱 컨템포러리 아트, 뉴욕의 선다람 타고르 갤러리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블루칩 갤러리들이 대거 참여한다. 또한, 밀라노의 프리모 마렐라 갤러리, 홍콩의 아트 오브 네이처 컨템포러리 등 22개 갤러리가 새롭게 참여해 페어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특히, 신진 작가와 신생 갤러리를 조명하며 시작된 키아프 플러스는 현재 실험적이고 독립적인 감각을 지닌 동시대 갤러리와 작가들이 참여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올해는 국내의 띠오, 라흰과 더불어 도쿄의 츠타야북스, 파리의 MA T 갤러리, 뉴욕의 사라크라운 등 해외 갤러리도 참여해 동시대 미술의 다양성과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키아프 서울 2025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풍성한 예술 경험을 선사한다.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리버스 캐비닛'(Reverse Cabinet)은 수집과 진열이라는 미술의 문법을 중심으로 '컬렉션'이 지닌 힘을 탐구한다.
이 외에도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함께하는 키아프 클래식 공연, 서울 전역의 갤러리 및 미술관과 함께하는 키아프 위크, 그리고 예술경영지원센터(KAMS), 프리즈 서울과 공동 주최하는 2025 키아프 서울 x 캄스(KAMS) x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토크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