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지(25).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정윤지(25)와 최가빈(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첫날 공동선두에 올랐다.

정윤지와 최가빈은 30일 경기 양평군 더스타휴(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나란히 '노보기'에 버디를 8개 잡아낸 둘은 공동선두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정윤지는 2022년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유일한 우승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엔 덕신 EPC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로 유일한 톱10을 마크한 정윤지는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정윤지는 경기 후 "전체적으로 순조롭게 흘러가서 모든 게 잘 풀렸다. 특히 답답했던 퍼트가 오늘은 잘 됐다"면서 "오늘 만족스럽지만, 오늘 플레이는 오늘로 끝내고 내일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욕심보다 차분하게 집중하겠다"고 했다.


최가빈은 2022년부터 정규투어에서 뛰었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신예다.

개인 최고 성적은 2023년 9월 KG레이디스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4위이며, 올 시즌엔 이 대회 전까지 출전한 9개 대회에서 '톱10'이 없었다.

최가빈은 88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최가빈(22). (KLPGT 제공)

베테랑 안선주(38)는 선두 그룹에 한 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그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안선주는 '쌍둥이 엄마'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21년 쌍둥이 딸을 낳은 뒤 복귀해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8승 등 프로 통산 35승에 빛나는 안선주는 KLPGA투어에선 2009년 KB 스타 투어 2차 대회 이후 1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22)은 6언더파 66타를 기록, 박현경(25), 이가영(26)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노보기 우승'을 달성했던 그는 이날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노보기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