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뉴스1) 김도용 기자 = 국내서 첫 경기를 치른 신상우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패배 후 선수 조합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인천 남동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지난해 10월 여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그동안 해외 원정에서 8경기를 치러 3승 5패를 기록했는데, 홈에서 펼쳐진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는 데 실패했다.
경기 후 신 감독은 "부임 후 국내에서 치른 첫 경기였는데, 팬들에게 승리를 안기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발전 가능성도 봤지만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선수가 A매치 경험이 부족하지만 자신감 있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아직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을 융합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더 훈련 하면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 전반전에는 콜롬비아 공격에 고전했지만 후반 들어서는 이금민, 강채림, 케이시 유진 페어 등 새로 들어간 공격수들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신상우 감독은 "상대가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고 예상해 전반에 전방 압박을 펼쳤는데, 상대의 힘과 스피드에 고전했다. 또한 상대도 뒤로 내려서서 플레이해 어려움이 따랐다"면서 "후반전에는 공격수들을 투입하며 동점골과 역전골까지 노렸지만 결과가 아쉬웠다. 하지만 경기 막판까지 선수들이 보여준 집념은 좋았다"며 선수들이 경기에 임한 태도에 박수를 보냈다.
한국은 6월 2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재격돌한다. 신상우 감독은 "2차전에는 젊은 선수들을 투입할 생각"이라고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