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5월 28일, 5인 밴드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 서동성)이 약 2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그간 군백기로 2인 체제로 활동해 왔던 엔플라잉이 정규 2집 '에버래스팅'(Everlasting)을 발매하고 컴백했다.
'에버래스팅'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엔플라잉의 넥스트 10년을 기대하게 하는, 그 새로운 여정의 시작점이 되는 앨빔이다. '영원한' '변치 않는'이라는 뜻을 담아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영원의 순간을 간직하며, 변치 않을 것임을 약속하겠다는 낭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타이틀곡 '만년설 (Everlasting)'은 브릿팝을 연상시키는 인트로의 어쿠스틱 피아노와 마칭 드럼, 기타 솔로가 돋보이는 곡이다. 이외에도 '송버드' 한국어 버전, '사랑을 마주하고' '러브 유 라이크 댓'(Love You Like That) 등 총 12곡이 앨범에 담겼다.
이런 가운데, 엔플라잉은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소속사FNC엔터테인먼트(173940) 사옥에서 취재진을 만나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이 풀어놓는 2년 만의 컴백과 앞으로의 활동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10주년이 되는 해, 군백기를 마치고 2년 만에 컴백을 하게 됐는데, 소감을 밝힌다면.
▶(이승협) 이번 앨범은 10주년이기도 하고 2년 만에 나오는 앨범이기도 하다. 또 정규 앨범이 두 번째라서 더 신중하게 작업을 열심히 했다. 좀 더 음악적으로 다양한 것을 하고 싶어서 시도를 많이 했다. 무엇보다도 기다려주신 팬들의 반응이 너무 궁금했다. 근데 저희가 생각했던 반응을 보여주셔서 너무 기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생각했던 반응이란 무엇이었나.
▶(이승협) 음악적으로 전과 다르게 바꿔보기도 했는데, 그런 걸 알아주신 분들이 계신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어떤 음악적 변화를 주려고 했나.
▶(이승협) '엔플라잉의 색이 뭘까?'라는 생각으로 기타도 이것저것 바꿔보고 라이브 할 때 톤을 살려보려고 해봤다. 믹싱 과정에서도 악기가 보컬만큼 잘 들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깔끔한 느낌보다는 좀 더 생동감 있는 믹싱으로 하려고 했다.
-깔끔한 것보다 생동감을 더 준 것처럼 변화를 주고자 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승협) 엔플라잉의 색을 좀 더 입히기 위해서 작업을 하고 싶었다. 아무래도 음원을 들었을 때 모든 게 정제된 소리는 제가 안 듣게 되는 경우가 있더라. 좀 더 우리가 라이브를 하듯 신나게 톤을 잡아볼까 생각했었다. 아직도 저희는 '엔플라잉의 색은 무엇일까'라고 생각하는데, 관객분들이나 들어주시는 분들은 그 색이 무엇인지 아는 것 같더라. 그래서 라이브에 기반해서 믹싱해보면 어떨까라고 생각하면서 접근했다.
-10주년이라는 게 의미가 있는 건데, 올해를 어떻게 맞이할까 얘기한 게 있나.
▶(유회승) 10주년이 굉장히 특별하게 느껴지기는 한다. 얼마만큼이냐면 작년부터 기대가 되더라. 재작년부터 기대되는 빈도가 짧아지더니 작년부터는 정말 두근두근 거리고 올해가 시작됐을 때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사실 기대감이 큰 만큼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아서 힘든 점도 많았다. 근데 10주년의 날짜가 됐을 때 다섯 명이 앉아 라이브를 켜 팬분들과 얘기하고 있는데 너무 기대도 많이 했고 제가 가진 기분이 특별해서 너무 행복했고 이런 순간이 지속된다면 좀 더 힘들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어떤 선배는 '11주년이 되면 그저 그래'라고 하는데, 그냥 오래 기다려준 만큼 팬분들과 더 많은 것들을 하고 여기저기 많은 곳에 더 가면서 10주년이 마치 다시 시작인 것처럼 해서 앞으로 쭉 나아가 보고자 하는 생각을 한다.
▶(김재현) 10주년 됐을 때도 저는 이제는 1/8 왔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20주년을 넘어 80주년까지도 10주년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갔으면 한다.
-10년 전의 엔플라잉과 지금의 엔플라잉의 다른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유회승) 10년 전과 지금은 음악을 대하는 태도는 같은데 음악의 방향성과 팬분들의 숫자나 가지고 있는 음악의 힘이나 음악의 다양성이 크게 많이 다양해진 것 같다.
<【N인터뷰】 ②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