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를 괴롭힌 40대 악플러가 추가 벌금형을 받았다.사진은 지난달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61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 참석한 가수 겸 배우 아이유. /사진=뉴스1

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32)에게 악성 댓글을 달며 모욕한 혐의로 재차 기소된 40대 여성이 벌금형을 추가로 받았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부장판사 임정빈)은 최근 모욕 혐의로 기소된 A씨(40)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한 포털사이트 뉴스 게시판에 올라온 아이유 소속 엔터테인먼트 회사 관련 글에 '판사에게 뇌물 줬냐?' 등 내용과 함께 성적 표현이 담긴 댓글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에서 A씨 측은 해당 댓글을 작성한 사실이 없고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았으며, 피해자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내용이 아니므로 모욕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같은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지칭해 해당 댓글을 작성했다. 이는 피해자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내용으로 볼 수 있으므로 모욕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범행을 부인하며 뉘우치지 않고 있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으며 동종 범행으로 2회 형사 처벌 전력이 있다"고 질타했다.


다만 "이 범행은 지난해 12월 벌금형을 선고받은 모욕죄에 관해 공소가 제기되기 전에 저지른 범행이며, 벌금형을 초과한 형사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에도 아이유 의상과 노래 실력 등을 비하하는 댓글 4건을 게시한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문장력이 뒤처진다. 구제를 바란다"고 말해 공분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