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일본을 꺾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호주가 일본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첫 패배를 안기면서 6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호주는 5일 호주 퍼스의 옴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조별리그 9차전에서 후반 45분에 터진 아지즈 베히치(멜버른 시티)의 골로 일본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호주는 지난 2009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일본을 2-1로 꺾은 뒤 약 16년 만에 승리를 따냈다.

최근 3연승을 기록한 호주는 4승 4무 1패(승점 16)가 되면서 1경기를 덜 치른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0)와 격차를 6으로 벌리며 2위를 유지했다. 호주는 6일에 펼쳐질 사우디-바레인 경기 결과에 따라 1경기를 덜 치르고 월드컵 본선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참가국이 기존 32개에서 48개로 확대된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아시아에 총 8.5장의 출전권이 배정됐다.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는 18팀이 참가해 6팀씩 3개 조로 나눠 진행되는데, 각 조 상위 2팀이 본선 직행권을 가져간다. 각 조 3, 4위 6팀은 4차 예선으로 향해 2.5장의 출전권을 놓고 경쟁한다.


만약 호주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다면 2006 독일 월드컵부터 6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된다.

이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은 일본은 3차 예선에서 9경기 만에 첫 패배(6승 2무)를 당했지만 승점 20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이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일본은 사노 카이슈(마인츠),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 오하시 유키(블랙번) 등 그동안 출전 기회를 못 받았던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주축 멤버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일본은 전반 45분 동안 공 점유율 70%, 슈팅 7개를 기록하는 등 호주를 압도했다.

하지만 일본은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져 앞서나가지 못했다.

답답하게 시간을 보낸 일본은 후반 19분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와 나카무라 게이토(랭스)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이어 마치노 슈토(홀슈타인 킬)도 투입하며 전방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일본의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좀처럼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수비에 집중하며 기회를 엿보던 호주는 후반 45분에 터진 베히치의 결승골로 앞섰다. 베히치는 오른쪽 측면에서 라일리 맥그리(미들르브러)가 내준 공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호주는 3분이 주어진 추가 시간 동안 일본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