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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드바흐)가 '태극마크'를 달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지난 11일 카스트로프는 독일축구협회(DFB)에서 대한축구협회(KFA)로 소속을 변경했다. 이중국적인 그는 한국 국가대표로 뽑히기 위해선 소속을 변경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복수의 국내 매체에 따르면 KFA는 "카스트로프가 동의해 행정 절차를 진행해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2003년생인 카스트로프는 뒤셀도르프, 쾰른, 뉘른베르크 등을 거쳐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묀헨글라트바흐에 입단했다. 그는 독일 2부 리그에서 약 네 시즌 동안 활약하며 92경기 7골 9도움을 올렸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카스트로프는 중앙 미드필더와 우측 풀백 등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며 왕성한 활동량이 장점인 선수다.
KFA로 소속을 변경한 카스트로프는 이제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될 수 없다. 그만큼 태극 마크에 대한 선수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란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올해초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럽 출장 도중 카스트로프의 경기를 지켜보며 발탁설이 돌기도 했다. 다만 다음달에 열리는 A매치에 발탁될지는 미지수다. 만약 대표팀에 발탁될 경우 카스트로프는 우측 풀백보다 3선 미드필더로 뽑힐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홍 감독은 붙박이 주전인 황인범의 파트너로 여러 선수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