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도영/SM 제공 ⓒ News1 황미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NCT도영이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색에 쐐기를 박는다. 지난해 발표한 첫 번째 솔로 앨범을 통해 '청춘'을 노래했다면, 이번에는 성숙함을 더해 '꿈'을 이야기 한다.

도영은 9일 오후 6시 솔로 앨범 '소어'(Soar)를 발표한다. 타이틀 곡은 '안녕, 우주'이며 이 곡을 포함한 10곡이 담겼다. 도영은 이번 앨범에 '꿈꾸게 하는 힘'을 전하고자 하는 진심을 담아냈다.


도영은 그간 함께 하기 위해 꿈꿔왔던 인물인 윤도현, 김윤아, 김종완 등과 함께 작업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앨범이 도영에게 중요한 이유는 군 입대 전 발표하는 솔로 앨범이라는 점이다. 군백기를 앞두고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음악적 색을 공고히 하며 팬들과 함께 '꿈'을 공유한다.

최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도영은 "군백기에 대한 두려움은 하나도 없어요, 절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다면 전 오래도록 노래하게 될 거예요"라고 말했다.


NCT 도영/SM 제공 ⓒ News1 황미현 기자

다음은 일문일답.

-솔로 앨범을 낼 때는 마음가짐이 어떻게 다른가요?

▶ 1집 냈을 때에 비해선 떨리는 건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은 저에게 있어서도 너무 감사함이 많이 느껴지는 앨범이에요. 최대한 감사한 마음과 함께, 저에게 주어진 걸 많이 즐겨보려 하고 있어요.

-누구에 대한, 어떤 점에서 감사함을 느꼈나요?

▶ 이 앨범의 대주제가 '꿈꾸게 하는 힘'인데, 함께 작업에 참여해주신 아티스트들이 저에게도 꿈이었던 분들이에요. 그분들과 함께한 덕분에 저도 꿈을 이룰 수 있었던 앨범이라 감사함이 커요.

-함께 작업하게 된 계기는요?

▶ 밴드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대한민국 밴드 음악의 중심이 되는 분들과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1집 때부터 해왔어요. 회사 통해 제안드리고, 미팅도 직접 했고요. 2집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건 대선배님들이 참여해주셨기 때문이에요.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선배님들이라 더 애정이 가요.

-실제로 함께 해보니 어땠나요?

▶ 음악적으로도 훌륭하시고, 실제로 뵀을 때 느낀 점이 많았어요. 예를 들면 김윤아 선배님은 제 해석이 맞을 수도 있다며 제 해석을 존중해주셨어요. 김종완 선배님은 디테일하게 하나하나 트레이닝하듯 알려주셔서 정말 많이 배웠고요. 윤도현 선배님은 칭찬을 많이 해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셨어요. 세 분 모두에게 배울 점이 많았어요.

NCT 도영/SM 제공 ⓒ News1 황미현 기자

-이번 앨범에서 본인의 참여도가 높아졌다고 들었습니다.

▶ 1집도 만족스러웠지만, 이번 앨범도 감사하게도 만족스럽습니다. 성적은 제가 만드는 게 아니니까, 결과보다 이 앨범 자체가 제가 어느 정도 꿈꾼 대로 나왔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어요.

-다시 꿈꾸게 하는 힘은 도영 씨에게 무엇인가요?

▶ 음악이에요. 음악이 주는 텐션이나 바이브가 다르잖아요. 포기하고 싶을 때도 다시 일어나게 해주는 힘이 음악에서 나와요. 제 앨범 10곡을 들어보시면 그런 '꿈꾸게 하는 힘'을 담았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청춘을 대변하는 노래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요, 그 이유가 있나요?

▶ 1집 때는 확실히 청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2집은 그걸 초월한 무언가를 담고 싶었고요. '꿈'이라는 주제로 날개나 날아오른다는 시각적인 이미지를 생각하게 됐어요.

NCT 도영/SM 제공 ⓒ News1 황미현 기자

-도영의 꿈은 무엇인가요?

▶ 단기적으로는 콘서트를 무사히 잘 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무탈하기'입니다. 건강하게 오래 공연할 자신은 있어요.

-성취에 대한 꿈은 어떤가요?

▶ 욕심이 많은 편이에요. 이번 앨범이 제 욕심의 과반을 담은 것 같아요. '도영의 방'이라는 콘셉트로 전시회도 했는데, 팬들이 저를 통해 꿈을 꾼다는 메시지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어요. 그래서 제 꿈이 그들의 꿈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어요.

-1집 이후, 2집에서 듣고 싶은 평가는요?

▶ 2집 준비하면서 다짐했던 건 1집보다 아쉽다는 말은 듣지 말자였어요. 마크가 2집이 더 좋다고 해줘서 기뻤어요. 아예 색을 바꾸기보다는, 1집과 결이 같지만 좀 더 성숙해졌다고 생각해요.

-서른이 된 후, 어떤 변화나 두려움을 느꼈나요?

▶ 오히려 서른을 기다려왔어요. 제 성격상 20대보다 30대가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선배님들도 30대 넘어서도 활발히 활동하시니까 두렵지 않았고요. 오히려 더 편안하고 자연스러워졌어요.

-오래 노래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분명 흔들리는 순간도 있을 거예요. 그럼에도 오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나요?

▶ 인생에서 노래하는 게 제일 재밌어요. 상황만 주어지고 건강하게 목만 관리되면, 노래를 멈추지 않을 거예요.

-꼭 듣고 싶은 평가는요?

▶ '도영'이라는 사람을 떠올렸을 때 이런 음악을 하는 친구라고 인식되는 것. 비슷한 결의 음악을 들었을 때 내가 먼저 떠오르면 좋겠어요.

-군백기에 대한 두려움은 없나요?

▶ 멤버들과 처음 헤어졌을 땐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에너지도 있고 멋있다고 생각해요. 오래 폼 유지하며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장수 그룹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 모두가 원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해요. 우리도 오랫동안 멋있게 음악하고 싶어요. 먼 미래를 걱정하기보다는 지금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