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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두번째 국무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국정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관 인선이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이 대통령은 윤 전 대통령이 임명한 기존 국무위원들과 '어색한 동거'를 이어가며 민생 안정과 개혁 과제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너무 잘해주고 계신다"며 기존 국무위원들을 향한 칭찬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이주호) 총리 권한대행을 포함한 우리 국무위원 여러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다들 열심히 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새 국무위원 인선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국무위원들과 '어색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제가 비상경제점검회의도 주재하고 일부 국무위원분들과 회의도 하고 있는데 다들 너무 잘해주고 계신다"며 "지금은 다소 불안정한 시기이긴 하지만 국민들께서 지켜보시는 분들도 많고 최근 여러 상황들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 이는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무위원들을 향해 "평소보다 더 바빠졌죠"라고 말을 건네며 "우리는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일을 수행하는 국민의 대리인이다. 특정한 인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매 순간이 매우 중요하므로 단 한 순간도 흐트러지지 말고 5200만 국민의 삶이 달려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언제나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꽤 많을 것"이라며 "오늘 회의에서는 공식적으로 의결해야 할 안건이 몇 가지 있고 지난 회의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현안 토론도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고 말하며 공개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국무회의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장관 인선이 완료되지 않아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윤 전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윤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의혹 수사를 위한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등 '3대 특검법안'이 상정됐다. 해당 법안들은 국무위원들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뒤 관보에 게재되는 절차를 통해 공포된다.
검사징계법도 함께 상정됐다. 개정안은 검찰총장뿐 아니라 법무부 장관도 직접 검사에 대한 징계를 청구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법무부 장관은 감찰관에게 특정 검사에 대한 조사를 지시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