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정책 영향으로 경기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다이먼 회장이 지난 4월23일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서 열린 뉴욕 경제클럽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정책 영향으로 경기가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날 모건스탠리 콘퍼런스에서 "실질 지표가 조만간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이먼 회장은 소비자 심리와 주식시장이 지난 4월 초 극심한 불확실성에서 반등했지만 경제의 중요한 전환점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용 증가, 인플레이션 같은 실질 지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소비자 심리를 제외하곤 (관세가 미친) 뚜렷한 영향력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아마 오는 7~10월쯤 되면 실제로 영향이 있었는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고용은 다소 줄고 인플레이션을 조금 오를 것이다. 다만 그 변화가 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의 해당 발언은 최근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관세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다이먼 회장은 "많은 변수가 있다"며 미국으로의 이민 감소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