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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원에 8개월 된 아기를 데려오는 회원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가원에 아기 데리고 오는 엄마 어떡하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이런 이야기는 온라인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조심스레 일화를 털어놨다.
A씨는 "다니는 요가원이 있는데 3개월 전부터 어떤 엄마가 아기랑 오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아기랑 요가원을 오길래 너무 놀랐는데 '급한 사정이 있나' 싶어서 그러려니 했다. 아기가 8개월 정도인데 선생님도 다른 분들도 이뻐해 주셔서 훈훈한 세상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다"고 밝혔다.
문제는 아기를 데려오는 빈도수가 늘어나면서 발생했다. 최근 아이 엄마는 거의 매일같이 아기를 데려오기 시작했다. A씨는 "4~5번쯤 되니까 짜증도 많이 나고 좀 힘들었다"며 "요가 하는 동안 아기 비명이 들릴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게 되고 집중이 잘 안되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토로했다.
이어 "아기를 이뻐해 주시는 분도 있지만 저 같은 사람도 있는데 그 아기 엄마는 눈치가 없는 건지 어떻게 저러나 싶다"며 "저도 30개월 넘은 딸이 있는 엄마인데 저런 사람 때문에 아기 엄마들이 그렇게 욕먹는구나 싶기도 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아기 엄마도 많이 답답하고 오죽하면 저럴까 싶지만 갈수록 가관이니 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오늘은 카메라로 아기 영상 찍으면서 본인은 요가만 하고 아기가 기어 다니든지 말든지 다른 사람한테 가도 신경도 안 쓰더라. 미안한 기색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요가원 선생님이 좋아서 계속 다니고 싶은데 요가원에 말씀드리는 게 좋겠냐"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끄러워서 집중이 안 된다고 당당하게 어필해라" "사전고지 받은 거 아니면 환불해달라고 말해라" "요가 선생님도 답답할 것 같다" "나도 애 엄마지만 저건 무개념이다. 아닌 건 아닌 것" "요가원은 조용히 명상하는 곳인데 아기 울음소리가 웬 말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