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정보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병력 1만1000명 중 사상자 6000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2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특수부대(SOF)가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작전 수행 중 북한 병사를 포로로 잡았다고 밝힌 모습. /사진=뉴스1(SOF 텔레그램 캡처)

영국 국방정보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병력 중 절반 이상이 사상됐다고 밝혔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국방정보국은 이날 SNS를 통해 "북한은 초기에 1만1000명을 파병한 이후 제한적으로 증원 배치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1만1000명 중 사상자는 6000명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국방정보국은 현재까지 북한군 군사 작전은 쿠르스크 지역에 국한됐다며 "북한군의 막대한 사상자는 대규모이자 극도로 소모적인 보병 돌격 작전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방정보국은 지난 4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북한 수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회담했다고 밝혔다. 이어 "쇼이구가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문제와 관련해 북한 측과 협의를 주도한 핵심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지원 차원에서 향후 북한군이 쿠르스크가 아닌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우크라이나 영토에 투입될 경우 그 결정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총비서 승인 없이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