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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불법 거주하던 중국인 남성이 북한에 무기 수출한 혐의를 인정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인 원성화씨(42)는 북한에 무기 수출한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수출 통제 위반 혐의로 20년 징역형, 외국 정부 불법 대리인으로 활동한 혐의로 10년 징역형을 각각 선고받을 수 있다.
미국 법무부는 원씨가 북한에 총기와 탄약을 수출한 혐의를 지난 9일 유죄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학생 비자 기간을 초과해 미국에 불법 체류 중이던 원씨는 북한에 대한 미국 대북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체포돼 기소됐다. 미 법무부는 원씨가 북한으로 무기를 운송한 대가로 200만달러(약 27억원)를 받았다고 전했다.
원씨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공모자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홍콩을 거쳐 북한으로 운송되는 컨테이너 안에 총기와 탄약을 숨겨 운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 법무부는 경찰이 지난해 8월 원씨 집에서 북한으로 보낼 계획이었던 화학적 위협 식별 장치와 도청 장치를 감지하는 휴대용 광대역 수신기 등 두 가지 장비를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원씨가 북한으로 보내기 위해 입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9mm 탄약 5만 발도 압수했다. 원씨는 미국 브로커로부터 민간 항공기 엔진도 얻으려고 시도한 바 있다. 원씨에 대한 선고는 오는 8월18일 내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