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고강도 체벌을 받은 고등학생이 신장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숙제를 늦게 제출했다는 이유로 고강도 체벌을 받은 태국 고등학생이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태국 매체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방콕 소재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A군은 숙제를 늦게 제출했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벌을 받았다.


A군은 앉았다 일어나는 벌을 200회 했고 후유증으로 3~4일 동안 극심한 다리 통증을 겪었다. 문제는 상태가 악화된 A군 소변 색이 콜라처럼 검게 변한 것이다. 결국 병원에 이송된 A군은 '횡문근융해증'을 진단받았다.

횡문근융해증이란 과도한 운동, 외상 등의 강도 높은 신체 활동으로 인해 근육(횡문근)에 충분한 에너지와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게 되면서 근육세포가 파괴 또는 괴사하는 질환이다. 이는 신장에 영향을 줘서 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고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증상으로는 근육통, 소변이 적색 혹은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있다.

다행히 A군의 신장 손상은 정도가 심하지 않았다. A군은 현재 치료 중이며 투석 치료 여부를 위해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다.


A군의 사연이 SNS를 통해 화제가 되자 누리꾼들은 "교사는 학생을 처벌할 때 더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저런 사람은 교사로 일하면 안 된다" "이런 체벌이 처음이 아니다. 너무 가혹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태국 기초교육위원회(OBEC)는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문제의 교사에게 전출을 명령했으며 방콕 교육 당국에는 징계 조사 위원회 구성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