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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한 투자이민비자 '골드카드' 희망 등록자가 접수 개시 5일 만에 7만명을 기록했다. 골드카드는 500만달러(약 70억원)를 내면 미국 영주권을 주는 제도로 기존 비자(EB-5) 최소 투자금액 180만달러의 2배가 넘는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카드 제도를 담당하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기준으로 웹사이트에 등록한 골드카드 등록 대기자가 6만7697명이라고 말했다. 이후 한 시간 만에 대기자는 6만8703명으로 더 늘었다.
해당 웹사이트는 지난 11일 개설돼 희망자 신청을 받았다. 이름, 국적, 이메일 주소 등을 입력하면 골드카드 비자 신청 희망자로 등록된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FT와의 인터뷰에서 골드카드에 대해 "진짜 금으로 만들어지고 아름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드카드는 억만장자인 트럼프 지지자 존 폴슨이 처음 제안했다. 러트닉 장관은 골드카드 비자가 미국 정부 수입을 늘리고 36조달러(약 4경9064조원)에 달하는 부채 상환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골드카드 비자 20만개 발급 시 미국 재무부가 수익 1조달러(약 1363조1000억원) 거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FT는 골드카드보다 더 적은 돈이 드는 EB-5 비자는 지난해 1만4000건 발급됐다고 지적했다.
골드카드 비자 신청자에 대한 심사는 미국 국토안보부, 국무부, 상무부에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