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미국 대사관이 14세 미만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비자 신청시 부여했던 인터뷰 면제를 폐지한다고 전했다. 사진은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 대사가 지난달 7일(현지시각) 취임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주중 미국 대사관이 14세 미만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비자 신청 시 부여했던 인터뷰 면제를 폐지한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이 면접 없는 신청 절차를 없애고 14세 미만 아동에 대한 비자 정책을 강화했다. 대사관은 지난 9일 비자 신청 웹사이트에 게시한 공지를 통해 14세 미만으로 비이민 비자 신청자는 더 이상 면접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부모 중 한 명 이상과 직접 면접해야 하며 본인과 부모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지난 10일 전 제출된 신청서에는 기존 규칙이 그대로 적용되지만 대사관은 '특정한 경우' 신청자에게 면접에 참석하라는 요청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쓰촨성 청두에 있는 유학 컨설턴트인 트레이시 샤오는 "14세 미만 어린이 비자 승인 여부는 전적으로 부모 조건에 따라 결정된다"며 "말도 못 하는 아기도 비자 면접에 꼭 참석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10일 두 자녀와 함께 중국 베이징 미국 대사관에서 비자 면접을 마친 한 중국인 여성은 겨우 8개월 된 막내 아이를 데리고 나타났다. 그는 4월에 면접을 예약했지만 아기를 데리고 가지 않으면 비자가 승인되지 않을까 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달 28일 "중국 공산당과 연계됐거나, 핵심 분야를 공부 중인 학생들을 포함한 중국 유학생들에 대해 비자를 적극적으로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홍콩에서 모든 향후 비자 신청에 대해 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비자 기준도 재정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