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대니 보일 감독이 '28일 후' 이후 20여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이유를 밝혔다.
18일 오전 영화 '28년 후' 연출을 맡은 대니 보일 감독은 국내 취재진과 화상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대니 보일 감독은 20여년 만에 새로운 후속작을 선보인 것에 대해 "스크립트가 좋았고 그 안에 놀라운 스토리가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겪은 코로나 팬데믹이 있었고, 그 부분은 첫 영화에 보인 장면들이 우리 현실과 전혀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인식을 하게 했다, 바로 우리 문 앞에도 거리가 텅 빈, 보일 수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그동안 EU(유럽 연합)로 분리된 영국, '브렉시트'도 있어서 자연스럽게 영화로 녹아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일 감독은 또한 "그것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게 첫 영화('28일 후')에 대한 팬들의 애정이었다, 20년이 되도록 식지 않은 것이다"라며 "알렉스 가랜드와 협업했는데, 다시 한번 협업하면 어떨까 해서 이번 프로젝트를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첫 편에서 보인 분노 바이러스 당연히 가져왔고, 첫 편 결과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탐구했다"라며 "하지만 새로운 스토리가 여기서 등장한다, 새롭고 놀라운 스토리를 훌륭한 배우들이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28년 후'는 28년 전 시작된 바이러스에 세상이 잠식당한 후, 일부 생존자들이 철저히 격리된 채 살아가는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소년 '스파이크'가 난생처음 섬을 떠나 바이러스에 잠식당한 본토에 발을 들인 후 진화한 감염자들과 마주하며 겪는 극강의 공포를 담은 이야기다.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28일 후'(2002)를 선보인 대니 보일 감독과 알렉스 가랜드 각본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또 '28일 후' 주연이었던 배우 킬리언 머피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영화는 오는 1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