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신인 포수 박재엽이 18일 열린 KBO리그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2회말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서장원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 한화 이글스의 6연승을 저지했다. 2위 LG 트윈스는 난타전 끝에 NC 다이노스를 잡고 한화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한화에 6-3으로 이겼다.


전날 0-6 완패를 설욕한 롯데는 38승 3무 31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한화와 상대 전적에서도 5승 4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한화(42승 1무 28패)는 연승이 5경기에서 멈췄고, 4경기 만에 승리한 2위 LG(41승 2무 28패)에 추격을 허용했다.

롯데는 젊은 배터리의 활약이 돋보였다.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는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최고 시속 155㎞의 빠른 공을 던지며 4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신인 포수 박재엽은 데뷔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마수걸이 3점 홈런을 터뜨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역대 11번째 통산 150세이브를 달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18일 열린 KBO리그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 개인 통산 150세이브를 달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2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2사 1, 2루에서 박재엽이 볼 한 개를 골라낸 뒤 상대 투수 엄상백의 132㎞ 체인지업을 때려 비거리 120m짜리 좌월 3점 홈런을 쳤다.

2025년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4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박재엽은 데뷔 3번째 타석에서 첫 홈런을 신고했다.

여기에 롯데는 한태양의 안타와 김동혁의 2루타, 상대 우익수 김태연의 송구 실책을 묶어 한 점을 추가했다.

기세를 높인 롯데는 4회말 2사 1, 3루에서 김동혁이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6-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5회초 홍민기가 무사 2, 3루 위기에 몰리자 빠른 투수 교체를 택했다.

이 용병술은 적중했다. 2번째 투수 정현수가 대타 이진영을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처리, 아웃 카운트 한 개와 한 점을 맞바꿨다.

이어 3번째 투수 김강현이 마운드에 올라 이원석을 3루수 땅볼, 안치홍을 삼진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화는 8회초 2점을 만회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9말 1사 1루, 3루상황 LG 송찬의가 끝내기 땅볼을 친 후 환호하고 있다. 2025.6.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NC를 상대로 3시간 52분 혈투를 펼친 끝에 9-8로 이겼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서 탈출한 LG는 한화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갔다.

LG 타선은 장단 10안타로 8점을 뽑아내는 영양가 있는 활약을 펼쳤다.

리드오프 신민재가 3타수 3안타 2볼넷 3타점 3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고, 2번 타자 김현수도 멀티히트(2안타 1볼넷) 경기를 펼쳤다.

4번 타자 문보경은 안타 없이 타점 4개를 올리며 역대 KBO리그 무안타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엎치락뒤치락한 가운데 LG는 5회말 4점을 뽑아 8-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LG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6회초 서호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준 뒤 8회초에는 치명적인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끝내 8-8 동점을 허용했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5회말 무사 만루상황 LG 신민재가 2타점 안타를 친 후 송지만 코치와 환호하고 있다. 2025.6.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LG는 9회말 다시 힘을 냈고, 승리를 쟁취했다.

박해민의 볼넷과 신민재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후 타석에 선 송찬의가 내야 땅볼을 쳤는데, NC가 병살 처리하지 못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아 경기를 끝냈다.

송찬의의 끝내기 내야 땅볼은 역대 16번째 기록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18일 열린 KBO리그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린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경기에서 르윈 디아즈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에 6-3으로 역전승했다.

시즌 38승(1무 32패)째를 거둔 삼성은 3위 롯데를 0.5경기 차로 압박했다.

디아즈는 홈런 두 방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팀이 0-3으로 밀리던 6회말 2사 2루, 디아즈는 최민석의 포크볼을 때려 우중간 투런포를 터뜨렸다.

삼성은 이 한 방으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고, 8회말 2사 2루에서 구자욱의 2루타가 터져 3-3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바꾼 삼성은 연장 10회말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김성윤의 2루타와 구자욱의 고의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고 디아즈가 김택연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6·27호 아치를 그린 디아즈는 홈런 2위 오스틴 딘(19개·LG)을 8개 차로 따돌렸다.

타격하는 KIA 타이거즈 이창진.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광주 경기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를 5-3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36승 1무 33패가 된 KIA는 KT(36승 3무 33패)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KIA는 0-3으로 끌려가던 5회말에 박찬호의 2타점 2루타와 패트릭 위즈덤의 1타점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7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 이창진이 원상현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갈랐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원종현. (키움 히어로즈 제공)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 경기에서 SSG 랜더스에 3-2로 승리하고 6연패 사슬을 끊었다.

원종현이 9회초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장준재와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키움은 21승 2무 51패로, 9위 두산(27승 3무 41패)과 격차를 8경기로 좁혔다

키움의 토종 에이스 하영민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7패)째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