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다음달 초부터 관세 협상 타결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지난달 9일(현지시각) TV 인터뷰를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백악관이 다음달 초부터 무역 협상 타결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백악관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대규모 감세와 정부지출 계획을 포함한 '메가법안'이 마무리되면 일련의 무역 합의를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실제로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다음달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독립기념일 전 메가법안에 서명하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주 백악관은 메가법안의 승인을 얻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관해 해셋 위원장은 "주말 전에 통과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셋 위원장은 구체적인 국가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유럽연합, 일본, 한국, 베트남 등 12개 넘는 무역국들과 진행 중인 협상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90일 유예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8일까지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연장하여 더 많은 시간을 주지 않는 한 60개에 가까운 무역국들은 최대 50%에 달하는 상호관세에 처하게 된다.


아울러 해셋 위원장은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에 따른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가 하락에 대해 "시장이 트럼프의 엄청난 승리를 축하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를 해결하고 (이란-이스라엘) 전쟁에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휴전을 끌어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해 "당장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며 "어떤 방식이든 지난 4년여 만에 가장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