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4시간28분 혈투를 펼쳤지만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KIA와 키움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5-5로 비겼다.
양팀은 주중 3연전을 1승1무1패 동률로 마쳤다. KIA는 39승3무34패로 4위를 유지했고, 최하위 키움은 22승3무54패가 됐다.
이날 KIA는 대체 선발 김건국, 키움은 하영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고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KIA가 1회초 2사 3루에서 상대 폭투로 선취점을 냈고, 키움은 3회말 2사 2루에서 송성문의 1타점 2루타로 따라붙었다.

KIA는 4회초 1사 2루에서 최형우의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5회초엔 1사 1루에서 이창진의 안타 때 1루 주자 박민의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그러나 키움도 추격을 이어갔다. 5회말 바뀐 투수 성영탁을 공략한 키움은 송성문의 1타점 2루타, 상대 수비 실책, 이주형의 내야 땅볼 등을 묶어 대거 3득점해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7회초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김호령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1사 3루에서 대타 한준수의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8회말엔 키움 이주형이 번트 안타를 치고 나갔는데, 견제구에 걸려 아웃됐다. 이 상황에서 키움 홍원기 감독이 비디오 판독 후 항의를 이어가다 퇴장당하기도 했다.
이후 양 팀은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해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11회 양 팀이 마지막 힘을 냈다. 11회초 KIA는 김규성의 사구와 한준수의 안타, 이창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5-4를 만들었다.
그러나 키움도 그대로 지지 않았다. 11회말 스톤 개랫의 볼넷으로 1사 1루를 만들었고, 송성문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다시 균형을 이뤘다.
키움은 계속된 1사 3루에서 임지열이 삼진을 당했다. 이후 이주형, 최주환의 연속 고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는데, 박주홍이 내야 뜬공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KIA는 9명, 키움도 7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