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23년 만에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로하스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회말 투런포를 터뜨렸다.
5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로하스는 키움 신인 투수 정현우의 5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외야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홈런 비거리는 135m였다.
이로써 로하스는 통산 175호 홈런을 기록, 타이론 우즈(174개)를 넘었다.
우즈는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5시즌 동안 두산 베어스에서 뛰며 홈런 174개를 기록했다.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은 로하스는 2020년까지 KBO리그에서 132개의 아치를 그렸다.
이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로하스는 지난해 KT로 복귀해 홈런 32개를 날려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 시즌에는 타격 부진에 빠져 2군까지 다녀오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1일 1군 복귀하자마자 통산 174호 홈런을 날리더니 이틀 뒤 KBO리그 외국인 타자 홈런 신기록마저 작성했다.
KT는 로하스의 투런포를 앞세워 5회말을 마친 현재 키움에 5-1로 앞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