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삼성 공격 1사 주자 2,3루 상황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이재현이 홈인하고 있다. 2025.4.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9회초에 터진 이재현의 역전 만루포로 두산 베어스를 꺾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삼성은 3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6-4로 역전승했다.


2승1패로 주중 3연전을 마친 7위 삼성은 41승1무40패를 기록, 6위 SSG 랜더스(40승3무38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두산은 32승3무47패로 9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6이닝 3실점으로 자기 몫을 해줬고, 이후 등판한 투수들이 추가 실점을 막으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타선은 6회까지 두산 선발 곽빈에게 꽁꽁 묶였지만, 두산 불펜을 무너뜨렸다. 7회 1점을 뽑은 뒤 9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이재현의 개인 통산 3번째 그랜드슬램이 터져 역전을 일궈냈다.

삼성은 3회말 최원태가 2사 3루에서 제이크 케이브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1실점 한 데 이어 양의지에게 다시 한번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그리고 5회말에도 최원태가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1사 2루에서 케이브에게 또 적시타를 허용해 0-3으로 끌려갔다.

경기 중반까지 침묵하던 삼성은 7회초 기다리던 첫 득점에 성공했다.

곽빈 이후 마운드에 올라온 이영하를 상대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고, 상대 포일로 1점을 냈다.

그리고 삼성은 9회초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 마운드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 타자 르윈 디아즈가 바뀐 투수 최지강에게 중전 안타를 때렸고, 구자욱의 안타와 김영웅의 볼넷이 이어지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두산은 최지강을 내리고 베테랑 고효준을 올렸지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삼성은 2-3, 1점 차로 쫓아갔다.

그러자 두산은 다시 투수를 박신지로 교체했는데, 이재현이 박신지의 4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로 연결하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9회 마운드에 올라온 마무리 이호성이 오명진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두산은 선발 투수 곽빈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방화로 승리가 날아갔다.

마무리 김택연이 급성 인후통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게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