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오른쪽).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11개월 만에 메이저리그(MLB) 복귀전을 치른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하루 뒤 결장했다. 복귀 무대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종아리 경련으로 교체됐는데, 선수 관리 차원으로 휴식을 취했다.

탬파베이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5-6으로 역전패했다.


2연패를 당한 탬파베이는 48승 41패를 기록, 7연승을 질주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토론토 블루제이스(51승 38패)와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선발 라인업에 제외된 김하성은 교체로 나가지도 않았다.

김하성은 전날(5일) 미네소타와 경기에서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경기를 뛴 것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그는 주루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쳤고, 두 달 뒤 수술대에 올랐다.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기나긴 재활을 거친 그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1경기를 소화한 뒤 빅리그 로스터에 등록됐다.

김하성은 복귀전에서 7회초 안타를 때렸고, 2루를 훔쳤다. 그러나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당했는데, 이 과정에서 종아리에 경련이 일어나 교체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김하성은 6일 경기에 나가지 않고 치료에 집중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김하성이 오늘 종아리 부위에 약간 통증이 있는 상태로 왔다. 매일 김하성의 상태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하성이 빠진 탬파베이는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탬파베이는 5일 경기에서 9회말 해리슨 베이더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는데 6일 경기에서도 5-5로 맞선 9회말 무사 1, 3루에서 브룩스 리에게 끝내기 번트 안타를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