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가 감독과 단장을 동시에 경질하는 강수를 띄웠다.
워싱턴은 7일(한국시간)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과 마이크 리조 단장과 결별한다"고 발표했다.
마르티네스 감독, 리조 단장은 지난 2019년 워싱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 한 이들이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2018 시즌을 앞두고 감독으로 부임해 올해로 8시즌째 팀을 지휘했다. 경질 전까지 통산 500승 622패를 기록했다. 워싱턴 팀 역사상 가장 오래 감독을 맡아 가장 많은 승리를 거뒀다.
리조 단장은 워싱턴과의 인연이 더 길다. 2006년 7월 워싱턴 부단장으로 부임해 2009년부터 단장을 맡았으며, 2013년부터는 단장과 함께 야구 부문 운영 총괄 사장도 겸임해 왔다.
워싱턴은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부진이 거듭되자 결단을 내렸다.
워싱턴은 우승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을 한 번도 하지 못했으며, 시즌 5할 승률을 넘긴 적도 없었다. 맥스 슈어저, 후안 소토 등 몸값이 높은 스타 플레이어를 트레이드하며 돌파구를 모색했지만 아직 결실을 맺지 못했다.
올 시즌도 현재까지 37승5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마크 러너 워싱턴 구단주는 "두 사람이 우리 구단과 도시에 기여한 것에 구단은 영원히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라면서도 "과거의 성공은 감사한 일이지만, 현재의 경기력은 구단이나 팬이 기대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구단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새로운 접근 방식과 새로운 에너지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최선의 방향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은 수석 부사장 겸 부단장인 마이크 드바톨로가 일단 임시 단장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임시 감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