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뉴스1) 김도용 기자 = 홍명보호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중국에 2골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1차전 전반전을 2-0으로 마무리했다.
최근 중국을 상대로 5연승 중이며 상대 전적에서도 38전 23승 13무 2패로 크게 앞선 한국은 실험적인 전술을 운영하면서도 45분 동안 상대를 압도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유럽,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새로운 선수와 전술 실험에 나섰다. 특히 그동안 주로 사용했던 포백 대신 스리백 전술을 들고 중국을 상대했다.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가 최전방을 지킨 가운데 문선민과 이동경이 측면 날개 역할을 맡았다. 중원은 왼쪽부터 이태석, 김진규, 김봉수, 김문환이 자리했다. 수비는 김주성, 박진섭, 박승욱 3명이 지키며 스리백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주장 조현우가 꼈다.
익숙하지 않은 전술 탓인지 경기 초반 다소 어수선했지만, 전반 8분에 나온 슈팅 하나로 분위기를 확 바꿨다. 박승욱이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연결한 공을 김문환이 잡아 이동경에게 패스했다. 이동경은 빠르고 정확한 터치 후 왼발로 공을 감아 차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021년 6월 스리랑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득점 후 4년 만에 A매치 득점을 올린 이동경은 이번 대회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전체적으로 수비 라인을 높이며 중국을 압박했다. 또한 공격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는 등 중국 골문을 두들겼다.
공격을 이어간 한국은 전반 21분 주민규의 헤더 골로 달아났다.
짧은 패스로 중국 수비 균열을 낸 뒤 이태석이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다. 이를 주민규가 머리로 정확하게 밀어 넣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문선민의 빠른 발과 주민규의 포스트 플레이를 활용해 경기를 주도하면서 큰 위기 없이 전반전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