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가 영면에 든다.
9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는 고 안성기의 장례 미사가 열린 뒤 오전 9시 영화인 영결식이 엄수된다. 이날 영결식에서는 정우성이 영정을, 이정재가 훈장을 든다. 운구는 설경구, 박철민, 유지태, 박해일, 조우진, 주지훈이 운구를 맡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영결식이 끝난 후에는 장지인 양평 별그리다로 향한다.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74세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2월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아온 지 6일 만이다.
고인의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5일장 영화인장으로 열렸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상주로 아내 오소영 씨와 두 아들이 이름을 올렸다. 명예위원장 신영균, 배창호 감독,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신언식, 한국영화인협회 양윤호 이사장 등 4인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다.
고인과 60년 죽마고우인 가수 조용필, 배우 박중훈·전도연·이덕화·차인표, 감독 임권택·강우석·이준익·이명세 등 동료들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조문 기간 유족들과 함께 빈소를 지켰다. 정부는 고인이 별세한 날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고인은 1957년 고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를 통해 아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10대의 반항'으로 그해 문교부 우수국산영화상 소년연기상과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 소년특별연기상을 수상했다. 영화 '안개마을', '적도의 꽃', '무릎과 무릎 사이', '어우동', '이장호의 외인구단', '황진이', '그대 안의 블루', '투캅스', '영원한 제국',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실미도', '라디오스타' 등에 출연하며 국민배우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