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회장으로 공식 추대됐다.
정몽규 회장은 15일 수원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6회 EAFF 임시총회에서 EAFF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됐다. 임기는 2026년 EAFF 정기총회가 개최되는 내년 3월까지 약 8개월간이다.
EAFF는 2~3년마다 한중일 3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남녀 국가대표팀 4개국이 참가하는 EAFF E-1 풋볼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 대회는 7일부터 16일까지 한국에서 열리고 있다.
EAFF 회장직은 통상적으로 EAFF E-1 풋볼 챔피언십을 개최하는 개최지 축구협회 회장이 4년 임기의 EAFF 회장직을 함께 수행해 왔다.
하지만 2022년 대회 개최지였던 중국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대회 개최를 철회하고, 2026년까지 EAFF 회장을 맡았던 중국축구협회의 두 자오차이 부회장 또한 2023년 중국 내 사정으로 EAFF 회장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일본의 타시마 고조 전 축구협회장이 지난 3월까지 EAFF를 이끌어 왔다.
관례 대로라면 올해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기 때문에 정몽규 회장이 지난 3월 말 정기총회에서 회장을 맡았어야 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의 회장 선거 절차가 연기돼 이번 임시총회에서 EAFF 회장 문제가 논의된 것이다.
EAFF 사무국은 "2028년으로 예정된 차기 EAFF E-1 풋볼 챔피언십이 중국에서 개최된다. 따라서 내년도 정기총회에서는 중국축구협회장이 EAFF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짧은 기간이지만 동아시아 축구의 화합과 교류라는 공동의 목표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또한 내일까지 한국에서 진행되는 EAFF E-1 챔피언십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몽규 회장이 EAFF 수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정 회장은 지난 2013년 2월부터 2014년 3월까지, 그리고 2018년 3월부터 2022년 4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EAFF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